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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칭찬하기(미술-장인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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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관리자 등록일 : 2024.04.08 조회수 : 37

 

 

제대로 칭찬하기

 

 장애아동지원센터 미술치료사 장인숙

 

감정코칭을 잘하려면 아이의 말을 경청하고 공감해 주어야 합니다. 그런데 경청과 공감의 의미를 아이의 모든 것을 무조건 이해하고 어떤 말도 다 들어주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감정은 그것이 어떤 감정이든 다 받아주어야 하지만 아이의 잘못된 행동이나 말투까지 받아줄 필요는 없습니다. 잘못한 것에 대해서는 따끔하게 지적하고, 옳지 않은 행동도 바로잡아 주어야 합니다. 근래에 들어서는 지나치게 감정만 수용해주는 어른들로 인해 오히려 곤란한 경우들이 생기곤 합니다.

 

칭찬은 아무리해도 과하지 않다고 믿는 부모가 많습니다. 보상이나 벌은 어른이 아이에게 기대하는 행동이나 만족감을 얻기 위해 아이를 조종하는 것이 될수 있다고 보는 학파도 있습니다. 그런 의도는 아니였다 할지라도 상과 벌에 의해서만 움직이다 보면 아이는 자기 자신을 잃어버리게 되는 건 사실입니다. 아이가 자신이 어떤 행동을 잘하거나 성취하였기 때문에 사랑받는다고 느껴서는 안됩니다. 아이 자체만으로 충분히 사랑받는 존재라는 것을 느낄수 있어야 합니다.

 

또한 칭찬으로 물질적인 보상을 주는 것은 주의해야 합니다. 단기적으로는 효과가 있을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같은 효과를 얻기 위해 점점 더 큰 상을 주어야 하거나, 아이의 순수한 자기 성장감과 몰입의 즐거움을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따라서 칭찬을 할려면 과정에 참여하며 부모의 긍정적 정서를 함께 나누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결과보다는 그러한 결과가 있기까지 아이가 노력한 과정이나 행동을 칭찬해야 합니다.

 

우리 경아가 1등 했네. 정말 잘했네.....(X)

, 그림 정말 잘 그리는구나, 대회나가도 1등 문제없겠다......(X)

그동안 열심히 공부하더니 성적이 많이 올랐네. 네가 정말 자랑스러워.....(O)

엄마가 정신이 없었는데, 동생이랑 잘 놀아줘서 고마워.....(O)

 

1등한 결과를 놓고 칭찬한다면 다음에 1등 못하면 어쩌나’ ‘그림을 잘 그리지 못하면 어쩌나하고 부담스러워할 수 있습니다. 혹시라도 부모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할까 봐 불안해 할 수 있습니다.

 

칭찬할 때는 타이밍도 중요합니다. 칭찬은 그 즉시 즉각반응으로 해주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불가피하게 즉시 반응을 해주지 못했을 때는 하루를 넘기지 않는 게 좋습니다. 아이의 시간 개념은 어른과 사뭇 다릅니다. 아이는 대개 지금 여기(here and now)’를 느끼며 살아갑니다. 아이에게 먼 훗날이라는 개념은 의미가 없습니다.

 

요즘은 맞벌이 부부도 많고, 유치원이나 학원처럼 부모와 떨어져 있는 시간과 공간에서 아이들의 많은 경험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경험과 감정을 공유할 기회가 적은 건 몹시 안타까운 일입니다. 주말이나 방학만이라도 함께 지내는 시간을 갖고, 아이의 성장과 발전에 동참하며 보람과 즐거움을 느낀다면, 아이에게 꼭 말이나 상으로 칭찬하지 않아도 그 자체로도 충분히 아이에게 자부심과 긍지의 자양분이 될 수 있습니다.

 

 

 

 

<참고문헌 : 최성애·조벽·존 가트맨(2020), 내아이를 위한 감정코칭, 해냄: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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